2012/01/09 10:54
[TV.movie]
3주에 걸쳐 조금씩 감질나게 보여줬던 <무한도전> 나름 가수다 무대가 드디어 공개되었는데,
역시 명불허전, <무한도전>!
보는 내내 감탄사만 나오고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.
사실 토요일 6시반은 딱 우리집 저녁식사 시간이라 집중해서 보기가 힘든데,
출장 간 남편씨 덕분에 피자 한 판 시켜놓고 여유만만 룰루랄라, 세 모녀 쇼파에 쪼로록 앉아 집중 시청했다.
첫번째 무대, 정준하의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뒷 무대들을 보지않고도 정준하가 1위 할 것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. ^^ 무도팬들은 무도스럽고, 무도만의 스토리가 담긴 무대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.
나 역시도 마지막 무대까지 다 보고나서도 쩌리짱의 무대가 제일 좋았다고 생각되었으니까.
개인적인 순위는,
1위, 정준하
2위, 정형돈
3위, 유재석, 길
5위, 하하
6위, 노홍철
7위, 박명수
사실 길의 무대는 너무 완벽하고 프로페셔널한 '가수'의 무대라서 오히려 순위선정에서 손해를 본 것 같았다.
솔직히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무대였지만, '무도스럽다' 라기보다 완벽한 '리쌍의 무대'였다는 점이 하위권에 머물게 한 것 같았다.
새롭고 대규모의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 도니의 무대는 무도팬들의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.
최고의 무대 였다고 생각하지만, 쩌리짱의 진심을 이길 수 없었던 듯. 하하하핫.
그리고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유재석의 '더위먹은 갈매기'
솔직히 난 진심으로 감탄했다. +_+
연습 시간도 짧았다면서 어찌 그리 여유있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는지, 역시 '유느님!'을 연호하게 된다니까.
유재석의 복고풍이 지겹다..라는 의견도 많았으나, 80년대 후반~90년대 초반의 복고풍은 우리 세대의 아이콘인지라,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이은 복고무대가 나는 솔직하게 너무너무너무 좋았다. +_+
중독될 것 같은 경쾌한 후렴구. +_+b
경쾌한 레게풍의 하하 무대는 초반 음향사고로 노래를 재시작해야 했던 점이 큰 불운이었던 것 같지만,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긴 했다.
하지만 뭔가 강렬한 한 방(?)이 없이 무난하게 끝냈다는 게 꼴찌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. ㅠ.ㅠ
홍철이의 무대는 태호피디의 자막대로 너무나 너무나 홍철스러운 무대였는데, 그것이 또한 호불호를 갈리게 한 느낌? 그래도 솔직히 명수옹의 무대보다는 좋았다.
지금 엠본부 무도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명수옹에 대한 비판/비난글이 장난 아닌데,
원색적인 인격모독까지 동조하지는 않지만,
곡 선정때 세번씩이나 번복하고 네번째에 그나마 자신이 원하는 곡이 나오자 '시청자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'라는 발언이 무색하게, 일곱명의 무대 중에서 유일하게 실수가 관객과 시청자의 눈에 크게 띈 유일한 무대였다.
3주의 연습기간이었다면 시간도 충분했을테고, 자신이 큰소리 쳤던대로 '좋은 무대를 보여주기위해' 반칙도 불사했던 사람이 왜 본경연은 왜 그 정도의 노래밖에 보여줄 수 없었는지...
3위라는 순위는 순전히 범수빨, 동춘서커스빨이 아니던가 말이다.
기분좋게 흥미진진하게 감탄하면서 보다가 마지막 명수옹의 무대를 보면서 솔직히 기분 확 잡쳐버린 느낌?
끝이 좋아야 다 좋다...라는 말이 지금 이 상황과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,
굉장했던 무대들의 연속을 마지막에 명수옹이 확 망쳐버린 느낌이다.
솔직히 예전 '거꾸로 말해요 아하~!' 시절부터 무도덕을 자청하면서도 그간 무도에 대한 리뷰를 깊에 쓴 적이 없었는데, 그건 나쁜 소리 쓰기 싫어서였다.
에피소드 별로, 분기별 활약에 따라 호감이 증폭되는 멤버가 있고, 그렇지 않은 멤버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무도의 멤버들이니까 기본적인 호감들은 다들 갖고 있는데,
이번 나름 가수다로 명수옹한테 쫌 실망.
곡 선정시에 박번복 이미지만 없었어도 이해해주고 넘어갔을텐데 말이다.
지금까지의 가요제 무대뿐만 아니라 빅이벤트급 도전에서, 단 한차례도 실수 안하고 넘어갔던 적이 없었던 것 같고, 늘 최연장자라는 이유로 편한 자리, 편한 대우 받으려고 꼼수 부렸던 명수옹,
코미디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, 또 그만큼 노력해왔다는 것도 쭉 봐와서 알고,
버럭 호통 이미지, 컨셉인 것도 알지만,
새해에는 꼼수는 그만 부리고 후배들에게 모범 좀 보이시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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